2025 궁디팡팡 캣페스타 '고양이 집사라면 꼭 알아야 할 응급 처치 가이드' 강연
연혁2025.09
작성일2025-11-04
조회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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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궁디팡팡 캣페스타에 넬동물의료센터 윤일용 원장님이 특별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응급 상황을 빠르게 알아채고 골든 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고양이 집사라면 꼭 알아야 할 응급 처치 가이드'라는 주제로, 많은 보호자가 궁금해하는 응급 상황 대처법에 대한 강의였는데요.
현장의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모두가 필기구를 들고 집중하며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윤일용 원장님은 청중에게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덕분에 딱딱할 수 있는 응급 처치 강연이 더욱 생생하고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날의 유익한 강연 내용을 넬름레터에 담아 더 많은 고양이 집사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상황별 응급 처치, 이것만은 꼭!
●출혈 및 외상
외상이나 열상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했을 때.
응급 처치: 출혈 부위를 깨끗한 멸균 거즈나 수건으로 직접 압박하여 지혈합니다. 상처 부위에 과산화수소나 알코올을 사용하면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압박하는 부위를 자주 확인하기 위해 들추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에 한해서만 지혈대를 사용합니다. 골절이 의심되면 억지로 맞추려 하지 말고, 수건이나 담요로 고정하여 흔들리지 않게 병원으로 이동하세요. 사람용 진통제(타이레놀)는 절대 먹여서는 안 됩니다.
●호흡 곤란
호흡 곤란은 흉강 또는 폐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노력성 호흡, 개구호흡, 청색증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응급 처치: 조용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목과 가슴을 압박하지 않도록 앉은 자세를 만들어줍니다. 휴대용 산소캔을 이용하여 산소를 공급하면 병원으로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도 폐색 및 질식
구강이나 식도 내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막히면 심한 침 흘림이나 호흡 시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응급 처치: 먼저 입안에 보이는 이물질이 있다면 핀셋으로 제거합니다. 이물이 식도에 걸려 숨을 잘 못 쉬는 것 같다면 하임리히 변형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실과 같은 선형 이물질을 먹었다면 절대 당기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중독
고양이가 독성 물질을 먹었을 경우, 구토, 경련, 침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응급 처치: 억지로 구토를 시키지 말고 , 고양이가 섭취한 제품명, 성분, 섭취 시간, 양 등을 기록하여 병원에 전달해야 합니다.
●발작
뇌 질환이나 저혈당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작 중에는 몸을 떨고 의식을 잃으며, 침을 흘리거나 대소변을 지리기도 합니다.
응급 처치: 침착하게 고양이 주변의 위험한 물건들을 치우고, 높은 곳에 있다면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발작하는 고양이를 만지거나 붙잡지 않도록 합니다. 발작의 양상과 시간을 동영상으로 촬영해두면 수의사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응급 상황을 대비한 필수품
응급 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 초기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도록 응급 키트를 갖춰두세요.
- 기본 구성품: 체온계(직장 체온계 추천), 멸균 거즈, 붕대, 일회용 장갑, 가위, 핀셋, 소독제, 생리 식염수.
- 추가 구성품: 휴대용 산소캔, 발톱 지혈제, 핫팩/쿨팩, 담요, 이동용 케이지, 병원 비상연락처
응급 처치는 병원으로 가는 시간을 벌어주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보호자의 침착한 대처는 고양이의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위험에 처한 아이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응급 처치 가이드'를 잘 숙지해주시고, 골든 타임 안에 가까운 동물병원에 가셔서 꼭 필요한 치료를 받게 해주세요. 더 많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넬동물의료센터가 함께하겠습니다.